- 반도체 등 IT 경기 호조 영향...전체 수출액 6위
우리나라의 올해 1~8월 수출 증가율이 전 세계 상위 10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올 8월까지 월간 상품수출 통계를 산업통상자원부가 분석한 결과, 한국의 1~8월 수출 총액이 3,751억 달러(약 424조원)로 전년 대비 16.4% 증가,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큰 폭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같은 수출증가율은 전 세계 주요 71개국의 평균 증가율(9.0%)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수출액 순위도 전년 동기 대비 두 단계 상승한 6위를 차지했다.
8월 수출액 역시 우리나라는 17.3%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8월에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보인 국가는 한국 포함해 네덜란드, 이탈리아, 독일 등 4개국 뿐이다.
세계 최대 수출국은 중국으로 올 8월까지 전년보다 7.6% 증가한 1조4,366억 달러를 수출했다. 미국이 1조94억 달러로 2위를 마크했고 독일(9,346억 달러)과 일본(4,515억 달러), 네덜란드(4,138억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산업부는 “이번 결과는 선진국·개도국 경기의 동반 회복세와 반도체를 위시한 정보기술(IT) 경기 호조 등에 힘입은 바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산업부는 보호무역주의 정책 심화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향후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이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