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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장 파악하고 돌아온 '황태자' 정의선, 미래 먹거리 '올인'

기사승인 2017.06.16  17: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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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의 광폭 행보가 업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면한 정 부회장의 관심사는 커넥티드카 개발 성공으로 알려져 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열린 현대차 신입사원 수련대회에서 신입들에게 미래차의 핵심인 커넥티드카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커넥티드카는 첨단 ICT와 결합해 양방향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미래형 자동차로 완전 자율주행 기능까지 갖춘 형태를 의미한다.

연초부터 국내외 출장을 강행하면서 현대자동차의 신산업 부문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향상을 노려온 정 부회장은 지난 달에도 5일간에 걸친 터키·이스라엘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터키의 현대차는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토요타에 이어 판매 7위를 기록한 터키 자동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달 14일 터키로 출국한 정 부회장은 이 같은 터키 공장과 현지 시장 상황을 꼼꼼히 살펴 본 후 이스라엘로 이동, 모빌아이 관계자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모빌아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분야 기술수준 세계 1위 업체다. 이 시스템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핵심이 된다. 이 때문에 세계적 기업인 인텔이 지난 3월에 17조 원을 들여 모빌아이를 인수했고 이 일은 자동차 전장업계를 크게 흔들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모빌아이를 찾은 것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GM, 닛산, BMW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모빌아이가 고객사로 두고 있은 데다 현대차가 이스라엘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빌아이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도 차량용 카메라와 센서 등을 공급하고 있고, 현대차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심 주행에 성공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에도 모빌아이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정 부회장은 모빌아이를 방문해 미래차에 들어갈 차세대 칩 등에 대해 협의하고 여타 이스라엘 IT 기업들도 들러보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심정으로 이스라엘의 모빌아이와 IT기업을 둘러보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너나없이 4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 분야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고 이미 몇몇 기업들은 속도를 내고 있다.

정 부회장은 4월 초에도 베트남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베트남을 방문한 이유는 현지 투자 및 협력관계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 상용차시장에서 점유율 25%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현재 베트남 닌빙성에 두 번째 조립공장을 짓고 있는데 2018년부터 이 공장에서 그랜드 i10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기에 이를 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정 부회장이 출장을 다녀온 곳을 보면 그의 관심사를 짐작할 수 있다. 앞에서 살펴본 나라 외에도 자동차 본산인 미국을 비롯하여 중국, 인도, 러시아, 베트남 등이 있다. 정 부회장의 출장 지역이 다변화화는 것은 그가 미래 먹을거리 본격 찾기에 나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소식이다.

그는 이전에도 인도 모디 총리를 만나 인도 시장 확대 방안을 논의했고,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협력을 이끌어냈으며 쿼타이밍 대만 폭스콘 회장과도 커넥티드카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결국 정 부회장은 커넥티드카를 지향하는 미래형 산업 체제를 갖추어나갈 것이 확실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의 방향과 이에 따른 사회문제에 대해 발표하는 심포지엄에 참석하여 깊은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달 24일 오후 대법원 산하 사법정책연구원 등의 주최로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사법의 과제' 심포지엄에 참석했는데 이날 심포지엄은 자율주행차, 핀테크, 인공지능과 의료-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최대 이슈를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와 발표와 토론을 나눈 곳이었다. 정 부회장의 관심이 추측되는 행사였다.

최근 현대 기아차는 사드 보복 논란 속에 4월 중국 판매 실적이 급감하는 등 심각한 불황을 보였다. 대량 리콜 문제와 실추된 이미지도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이런 방해요소에 소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적극적인 시장 행보를 일구어 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부친의 경영 행보와 꼭 닮아 있다는 것이 회사 내부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정몽구 회장은 어려울수록 더욱 도전적이고 과감한 투자와 경영 행보를 보여왔던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이 때문에 올해도 상당히 공격적인 경영책을 내놓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정 부회장이 최근에 문재인 정부에 입각한 장하성 교수와 밀접한 사이라는 소문도 나오고 있어 정 부회장이 새 정부와 좋은 관계를 맺어나갈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소망도 증권업계에 흘러나오고 있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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